코인 세탁 0티어 토네이도 캐시에 대해 알아보자 - ZK의 어둠의 영역 요즘 Succinct와 @boundless_xyz로 인해 ZK에 대한 긍정적인 센티먼트가 많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더리움이 합의와 실행 모든 측면을 ZK 기반으로 뜯어고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사실 ZK는 “탈중앙성을 위해 성능을 희생할 수밖에 없다”는 블록체인의 한계를 깰 수 있는 가장 유력한 기술이기도 하다. 하지만 사실 ZK는 생각보다 오래전부터 블록체인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다. 바로 “돈세탁”이다. 이 분야에서 가장 저명한(?) 프로젝트가 바로 토네이도 캐시다. 토네이도 캐시의 동작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준비 토네이도 캐시에서는 100 ETH짜리 풀을 만든다. (2) 입금 자금 세탁을 원하는 사용자는 고정된 금액(예: 1 ETH)으로 자금을 나눠 토네이도 캐시가 만든 풀에 입금한다. 이때 비밀 랜덤 값과 그 해시를 컨트랙트에 함께 저장한다. (3) 믹싱 여러 사용자가 같은 금액 단위로 풀에 입금했기 때문에 컨트랙트에는 동일한 금액들이 섞이게 된다. (4) 출금 출금을 원하는 사용자는 입금할 때 만들었던 비밀 값을 사용해, “내가 이 풀에 입금한 사람 중 하나다”라는 ZK 증명을 생성한다. 이 증명은 입금자의 주소가 무엇인지 드러내지 않고, 단지 해당 풀에 1 ETH를 입금한 사람 중 하나라는 사실만 증명한다. 이 ZK증명을 가지고 새로운 주소가 출금을을 하면 입금자와 출금자가 분리되어 누가 누구에게 보낸 것이지가 감춰지게 된다. 즉, 코인이 세탁되는 것이다. (토네이도 캐시를 통해 자산을 입출금한 계정이라는것을 감출수는 없다) 토네이도 캐시는 이렇게 여러 동일한 입금을 받고 이를 섞은 뒤, ZK를 통해 증명하는 방식으로 동작한다. 이처럼 ZK는 프라이버시 특성 덕분에 ZCash와 같은 프라이빗 블록체인에도 꾸준히 쓰여 왔으며, 토네이도 캐시와 같은 자금 세탁용 믹서에도 활발히 사용되어 왔다. 오히려 신뢰를 최소화하고 데이터를 압축할 수 있는 특성 덕분에 블록체인의 트릴레마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떠오른 것은 상대적으로 최근이라고 할 수 있겠다. + 토네이도 캐시는 자산의 흐름을 추적할 수 없게 만들기 때문에 한때 OFAC이 이를 제재하면서 미국 내에서 불법으로 규제되기도 했다. 하지만 작년 11월, “스마트 컨트랙트는 재산이 아니기에 규제 대상이 아니다”라는 판결로 제재가 무효화되었다. 즉, 토네이도 캐시를 사용하는것 자체는 이제 불법이 아니라는 것이다.